5.2. thu.
어제 아침 멍멍군 출근하고 일찍 준비해서 사당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잠시 휴식기간이 생긴 친구를 평일 낮, 여유롭게 만나자고 말이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3~4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뛰어와 내 옆에 앉더라.
나 : 엄마는?
아이 : 엄마 없어요~ 회사 갔어요.
나 : 그럼 어디가?
아이 : 학교 가요.
나 : 우와 좋겠다.
대충 이런 얘기를 나눴다. 친구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서 좋겠다는 그런 얘기.
아직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는 건 아니지만 의사소통 가능한 아이였다.
더듬더듬 얘기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차량을 타려고 하는 거 같았다.
근데 조금 있으니 다른 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분이 다가와 아이에게 말을 시키더라.
나 : 엄마야?
아이 : 네
나 : 엄마 회사 갔다며? ㅋㅋㅋㅋㅋ
아이엄마 : 너 왜 그랬어 엄마 여기 있는데 ㅋㅋㅋㅋㅋ
아이 엄마랑 같이 웃었다. ㅋㅋㅋㅋㅋ
동생이랑 같이 개미 보고 노는데 어린이집 차량이 도착했다.
아이는 동생이랑 같이 차에 탔다. 잘 가라고 손 흔들며 인사했다.
기분 좋은 대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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