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은일기

버스정류장에서 아이와 같이

 

5.2. thu.

어제 아침 멍멍군 출근하고 일찍 준비해서 사당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잠시 휴식기간이 생긴 친구를 평일 낮, 여유롭게 만나자고 말이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3~4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뛰어와 내 옆에 앉더라.

나 : 엄마는?

아이 : 엄마 없어요~ 회사 갔어요.

나 :  그럼 어디가? 

아이 : 학교 가요.

나 : 우와 좋겠다.

대충 이런 얘기를 나눴다. 친구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서 좋겠다는 그런 얘기.

아직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는 건 아니지만 의사소통 가능한 아이였다.

더듬더듬 얘기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차량을 타려고 하는 거 같았다.

근데 조금 있으니 다른 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분이 다가와 아이에게 말을 시키더라.

나 :  엄마야?

아이 : 네

나 :  엄마 회사 갔다며? ㅋㅋㅋㅋㅋ

아이엄마 : 너 왜 그랬어 엄마 여기 있는데 ㅋㅋㅋㅋㅋ

아이 엄마랑 같이 웃었다. ㅋㅋㅋㅋㅋ 

동생이랑 같이 개미 보고 노는데 어린이집 차량이 도착했다.

아이는 동생이랑 같이 차에 탔다. 잘 가라고 손 흔들며 인사했다.

기분 좋은 대화였다. :)

 

 

'짧은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기억하는 모든이에게 감사하기  (0) 2019.05.15
어버이 날을 앞두고  (0) 2019.05.05
여유를 즐기자  (0) 2019.04.30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  (0) 2019.04.29
빨리 할 수 있는 일부터  (0)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