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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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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없는 우리가 보낸 어린이날 멍멍군이 해준 브런치. 임신한 이후로 주말 아침이면 항상 브런치를 해준다. 임신전에는 매달 행사처럼 치뤄졌던 요리였는데 말이다. (사실 멍멍군이 요리를 하고 나면 도구란 도구는 다 꺼내져 있고, 그릇과 접시는 모두 사용한 것처럼 싱크대 안이 가득 찬다. 뒷처리가 결국 나의 몫이라 별로 달갑지 않았다. 멍멍군은 이사실을 알까몰라) 브런치를 먹으면 임신하고 주말마다 브런치를 해줬다며 달라진 멍멍군의 모습을 언급했더니 의아해한다.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나름 그 이유도 설명을 하더라- ㅋㅋ 어찌됐건 지금은 뒷정리도 잘하니 만족스러운 브런치를 즐기고 있다. 아직 어린이가 없는 우리는 그저 빨간색 날짜의 쉬는날일뿐이다. 가까운데라도 드라이브를 갈까 어디가 좋을까 의견을 내봤지만 어디를 가던 오늘은 어린이..
D-100 딱 백일 남았다. 시간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입덧을 시작하면서 앉아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게 힘들어 블로그에서 손을 놓고 있다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이제 7개월차에 접어드니 소화가 잘 안되고, 제대로 먹지고 못해 항상 헛배부르다. 배부른데 배고픈 상태- 조금 욕심내서 먹으면 소화시키지 못하고 개워내고 만다. 입덧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힘든 임신이다. 뱃속의 굳지를 잘 키워내는 중이라고 스스로 다독인다. 오늘은 유독 배가 고픈 하루였다. 점심을 먹고 난지 2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끼니를 거른듯한 배고픔이 온거다. 이럴수가. 임신하고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굳지가 얼마나 크려고 그러는지. 더 잘 먹어야지. 살이 급하게 찌지 않으면 되겠지 맘편히 먹어보자. (소화가 잘 안되니 마음처럼 가능..
챌린지처럼 네이버블로그에서 오늘일기 블로그챌린지를 한다. 포인트의 유혹에 넘어가서 시작하게 됐다. 5월1일부터 14일동안 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쓰면 된다. 단 한줄이라도- 형식도 분량도 정해지지 않고 쓰라고 하니 부담없이 먹는 이야기로 일기를 채워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손을 놓고 있던 내 공간이 다시 생각이 났다. 얼떨결에 시작한 네이버블로그 오늘일기를 여기에서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룰을 정해서 사진도 편집을 해야하고 글을 쓰고 정보전달만이 필요하다고만 여겨 손을 놓게 되었던건데 사실 어떤 형태로 채워가던지 내 이야기면 되는 내 블로그인데 말이다. 모든 일에서 중요한 건 꾸준하고 성실히 해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주저리 생각을 쓰고 내 일상의 변화를 조금씩 기록하다보면 그 안에서 정보를 ..
주간밥상(11.23~11.29) - 2인 일상 집밥 밥상 재료비(+쟁여템) 손질 오징어(9팩) 41,480원 총 41,480원 일주일 저녁 식비 수 2,990원 + 금 16,000원 = 18,990원 일주일 식비 조절이 아직은 들쑥날쑥하다. 규칙적인 소비 하려고 노력하기- 매인 메뉴 : 오징어볶음 식비 : 0원 홈 앤 쇼핑에서 구매한 쟁여템. 손질된 고등어랑 오징어 중에 고민하다가 오징어로 구매했다. 해물류는 한 가지는 꼭 냉동실에 쟁여둔다. 양파 1개, 파 1개 채 썰고, 오징어는 먹기 좋게 썰어서 고춧가루, 간장, 설탕, 매실액, 미림(맛술), 마늘 양념장 만들어 미리 재어 놓는다. 30분 정도 재어둔 오징어를 센 불에 호로록 볶아내면 완성! 오이 고추, 파프리카는 소스랑 같이 내고, 콩나물 무침, 김치 대신 단무지. 그리고, 먹고 남은 백순대까지- ..
여의도단풍구경, 자동세차, 계란반미, 빼빼로 11월 초, 친구들과 모임으로 여의도를 향했다. 가는 길 단풍나무가 너무 이쁘다. 길게 쭉쭉 뻗은 키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냥 지나가기가 아쉬워서 잠시 멈춰서서 구경했다. 사진도 찍고- 전날까지만 해도 엄청 추웠는데, 1년만에 만나는 모임인걸 아는지- 날씨가 엄청 따뜻했다. 그래서 걸어가는 길이 좋았다. 사람도 없고- 기분 좋다 :) 친구에게 얻어온 다육식물. 신경도 많이 못썼는데, 꽃이 폈다. 초보중에서도 왕초보인데, 집에서 꽃피우기 어려운 다육식물이 꽃피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자신감이 생길 거 같은 기분!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꽃핀 다육이를 가져다가 수정해보라고 했다. 수정까지 했으니 기다려봐야지. 주유를 하고, 자동세차를 했다. 차를 타는 날보다 세워두는 날이 더 많아서인지 먼지가 잔뜩이..
옥상 캠핑하며 숯불구이, 할로윈 블루문 구경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늦게나마 기록을 남기는 건, 그 당시의 기억이 너무 행복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목살이 진짜 맛있었다! 삼겹살보다 더 맛있었던 숯불구이 목살- 이제 숯불구이에는 목살로 먹어야겠다 생각했을 정도. 동생과 함께 카크닉 갈 곳을 찾아 길을 나섰다가, 빠뜨리고 간 게 많아 결국 다시 돌아와서 옥상으로 올라간 거다. 매트 깔고, 숯불 붙여서 고기 굽고, 김치, 쌈채소 준비해서 간단하게 한상 차렸다. 빠지면 섭섭한 청하 곁들이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날씨도 우리의 옥상 캠핑을 도와줬는지 바람이 거의 없어서 완벽했다! 두툼하게 점퍼를 챙겨 입었는데 춥지 않았다. 바람 때문에 숯불이 날리는 일도 없었고 말이다. 열 일하는 멍멍군. 고기 굽는 일은 멍멍군이 다 했다. 알맞게 구워줘서 만족스..
간단브런치, 나들이가기좋은날, 맛있는엄마밥 한글날 아침. 추석 때 대전에 못 가봐서 이번 주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프렌치토스트. 달걀 2개 풀고, 우유 조금, 설탕, 소금 넣고 쒜낏쒜낏. 달걀물에 식빵 담가서 촉촉하게 앞뒤로 스며들게 5분 정도 놔두고, 프라이팬 달궜다. 기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 과일도 올리고, 파우더도 뿌려주면 좋겠지만. 메이플 시럽만 뿌려서 냠냠. 처음 먹어보는 샤인 머스켓. 와우, 신맛은 없고 달달하니 맛있다. 이게 과일인가 사탕인가. ㅋㅋㅋㅋㅋ 내 돈 주고 사 먹기에는 너무 비싸니 선물용으로 딱! 대전 가는 길. 그래도 일찍 출발한다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었는지, 연휴가 길어서 인지. 이미 차는 밀리기 시작했다. 다들 놀러 가나요? 그래도 방역은 철저하게-!! 그 와중에 하늘은 왜 이렇게 ..
추석 차례 음식 준비, 옥상에서 고기구우며 마무리 올해 1월, 새해라서 마음 굳게 다짐하며 세운 계획들이 가득한데,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해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또, 어김없이 돌아온 추석이다. 멍멍군 퇴근 시간 맞춰서 추석 차례 음식 장 보러 마트 다녀왔다. 형님(멍멍군 누나)이 과일과 고기는 사 오시겠다 해서 다 빼고 장을 봤는데도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간다. 물가가 무섭다. [나도 호칭을 좀 더 편하게 바꿔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데, 입에 붙어버린 형님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네] 본격적인 명절의 시작, 30일. 수요일! 늦잠 자고 싶었는데 습관이 무섭다고, 눈은 왜 그렇게 일찍 떠지는지.. 결국 털고 일어나 커피 한잔, 토스트 하나 해 먹고 시작! 전부터 부치기. 새우전, 동그랑땡, 애호박전. 비닐봉투에 부침가루 넣어 섞어주고, 계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