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은일기

조카주스사서놀러가기, 치과갔다산책, 좋아하는떡볶이과자.

어제, 친구네 놀러 갔다. 

둘째가 이제 50일정도 지나서 외출이 쉽지 않아서 요즘은 내가 간다. 

아침에 멍멍군 출근시키고 차 끌고 출발-

가는 길에 흐리멍텅한 하늘이 야속했는데, 

도착할 때쯤 되니 하늘이 좀 맑아져 다행이다. 

 

주차부터 하고 근처 편의점에 들려 조카에게 줄 선물로 뽀로로 주스를 샀다. 

주스랑 덤으로 젤리까지- 이쁨 받는 이모이고 싶다 ㅋㅋ 

 

친구랑 얘기도 하고, 다육식물들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조카랑 블럭놀이도 했다. 이제 좀 컸다고 나를 부려먹는다 ㅋㅋㅋ 

 

그래도 헤어질 땐 서운했는지 꼭 안아주고, 볼에 뽀뽀도 받았다- 

그러니 이모가 너를 안 이뻐 할 수가 있겠어. 이쁘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해는 따뜻하고- 

하늘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고, 완벽한 날씨다. 

2시에 치과 예약이 있어서 걸어가는데, 날씨 덕에 기분이 참 좋았다. 

사랑니 빼고 꿰매 두었던 실밥 풀었다- 1분도 안 걸렸다, 난 20분을 걸어왔는데.. ㅋㅋ 

그냥 집으로 돌아기기에는 아쉬워서 광장에서 앉아있었다. 

시원한 바람도 맞고, 사람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있는데 기분은 참 좋았다 :) 

 

그러고 보면 날씨가 사람 기분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거 같다. 

미세먼지 가득할 때마다 호주 하늘이 너무도 그리웠는데, 

오늘만 같은 날씨면 기분 좋은 날이 많을 거 같다. 시드니도 생각 안 나고- 

그냥 행복하다, 오늘-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쓰레기봉투랑 같이 군것질거리도 샀다. 

CU편의점의 요, 쌀떡볶이 과자- 매콤달달하니 맛있다.

저번에 한번 사먹어봤는데, 내 스타일이라 생각날 때면 종종 사 먹는다. 

매운맛 버전의 짱구과자같은 맛.

(이렇게 설명하면 어떤 느낌인지 알겠죠?) 

 

점점 게을러지는 요즘, 다시 힘차게 지내보자. 

기압 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