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쯤 데려온 요 아이, 모스가 벌써 이렇게나 자랐다.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한 바가지 가득 애정 담아 주곤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자라는 속도가 어마 무시하다.
잔디 종류의 일종으로 본다는 모스, 정확히는 향모스라고 한다.
눈에 띌 만큼 빠르게 자라니까 키우는 재미가 생기는 와중에,
잎이 나오는 줄기 끝에 둥그스름하게 뭐가 보인다 싶더니 꽃이 피려나보다.
안개꽃처럼 하얀 꽃이 핀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이쁘겠지 :)
둥글게 올라온 봉오리가 많은데, 기다릴게-
어느 날 아침, 비가 온 다음 날이라서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맑다.
그래서 산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또 안나갈까봐 옷부터 갈아입었다-
이왕 갈아입었으니 나갈테니까 ㅋㅋ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꽤나 쌀쌀하게 느껴져서
가디건을 하나 걸치고 나갔는데-
해는 따뜻하고, 계속 걸으니 가디건을 괜히 입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제 여름이구나-
올해 유독, 추운 4월을 지나고 나니-
봄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바로 여름으로 건너뛴 느낌이다.
4계절이 매력인 우리나라가 이젠 봄,가을이 짧아지고 없어지는 게 참 슬프다.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과 나들이 다니기 딱 좋은 기온.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 봄과 단풍이 물들고 벼가 익는 들판도 참 이쁜데-
하루 연차를 낸 멍멍군.
같이 나갔다가 세차를 했다.
요즘 송홧가루가 날리는 탓인지 차가 노랗다-
더군다나 비도 찔끔 오는 바람에 덕지덕지 붙어버렸지.
주유를 하고 할인을 받아 시원하게 세차를 시켰다.
그런데, 다음 날 비가 온다지. ㅋㅋㅋ 머피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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