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즐겨야 하는 연남동 나들이
평일에 사당가는 빨간 버스를 타고 친구 만나러 갔다.
서울 핫플레이스는 평일 낮이 제일 사람이 적을 거다.
그나마 평화로이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고고.
핫한 연남동,
아직 가보지 않아서 친구와 만남을 핑계로
나 가고 싶은 연남동으로 왔다.
연남동 맛집으로 검색하니,
제일 위에 뜨는 '히코리마을'
여기다 싶어 바로 왔다.
오픈 시간은 11시 30분.
우리는 28분에 도착해서 들어왔는데도
친절히 맞아주셨다. 대신 주문은 30분에 받으시겠다고.
감사합니다. :)
식당은 작았지만 알차 보였다.
인테리어도 친구네 집에 놀러 온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메뉴도 너무 많지 않아서 고르기도 편하다.
그래도 고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긴 했지만..
우리는 점심 세트로 주문을 했다.
매인 메뉴가 뚜껑에 덮여 나오고,
상에 붙어있는 타이머를 1분 맞춰놓고,
그 후에 열어주신단다.
가정식 백반 느낌.
우리가 뭘 먹었더라.
난, 매콤한 돼지고기 볶음인듯하고,
친구는 유자소스 소고기 볶음인데.
정확한 메뉴 이름은 생각이 안 나지만 두 가지 다 맛있다.
특히 유자소스가 고기랑 잘 어울려 놀랐다.
유자소스 곁들인 고기볶음 먹으러 또 가고 싶은 곳.
연남동에 가신다면 들려보길 권한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쳤을 때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역시, 맛집이었군.
잘 골라간 거 같아 뿌듯.
맛있게 식사를 하고 널린 게 카페 같아서,
좀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들어가기로 했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왜 카페가 안 보이는지.ㅋㅋ
꼭 그러더라, 머피의 법칙인가
그래서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를 검색.
그리고 찾아갔다.
메뉴가 많지 않다.
연남방앗간만의 메뉴도 있다, 참깨라테.
그렇지만 난 아이스아메리카노 주문.ㅋㅋㅋ
고민하면 뭘 하나 역시 먹던 걸로.
인테리어가 고풍스럽다.
꽃병의 색이 이쁜 꽃이 분위기를 화사하게 도와준다.
위층으로 안 올라가고 아래층 창가 옆으로 앉았다.
둘 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주택은 개조해 카페를 만든 곳.
그래서 그런지 여느 카페랑은 구조가 다르다.
띄엄띄엄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고,
프라이빗한 곳도 있어
구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은 곳.
천장이 높아 답답하지 않았던 곳이다.
친구랑 시원한 커피와 좋은 장소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추억 얘기를 하니, 새삼 나이 들었음을 느끼기도 하고
새록새록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거 같기도 하고
서로의 단단한 우정도 다시 깨닫기도 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친구 하자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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