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대전에서 보냈다.
하루는 전주 인근에 있는 완주 편백나무숲에 다녀왔고,
(너무 더웠지만 오랜만에 하는 가족여행이라 좋았다)
하루는 이모랑 할머니께서 오셔서 수다 꽃이 피었고 저녁도 푸짐하게 먹었다.
(멀리 살아도 가까이 살아도 만나기 힘들어서 아쉽다..ㅠ)
그리고 채원이 덕에 웃음이 끊이질 않고 언제나 즐겁다- 우리 집 인기쟁이 :)
이모부가 밖에서 차 정비하고 있는데, 뭐하는지 보고 온다고 딱~ 한 번만 보고 오자고- (맨날 딱 한 번만 이래 ㅋㅋ)
그래서 나갔다가,, 채원이랑 같이 골목길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 ㅋㅋㅋ
놀면서 숫자 가르치면 되겠다 싶어서 1부터 10까지 숫자 세고 달리기-
(처음에는 한 박자 늦게 따라 하더니 나중에는 혼자서 10까지 다 세었다. 기특해-)
끝이 없다- 놀고 놀아도 아쉬워 집에는 안 들어가겠단다. ㅋ 이모 힘든데ㅜㅜ
물 한번 마시자고 꼬셔서 들어가 잠깐 쉬다 나오기를 반복-
여전히 신나나보다 우리 채원이 :)
그렇게 놀다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벌써 집에 갈 시간이라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버이 날을 앞두고 산소 들려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렸다.
항상 트렁크에 돗자리 두고, 소주랑 포 하나 사서 올라간다.
대전에 다녀오는 때마다 자주 들린다, 날이 좋기도 해서, 어버이날이라서, 기일이라서-
그리고, 멍멍군 친구네 부부도 만났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조카에게 용돈도 줬다 ㅋㅋ
돌 지났다고 낯가리던 게 많이 없어졌더라, 나보고 방긋방긋 웃는데 이쁘다-
아빠 똑 닮은 귀염둥이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싸 준 짐부터 풀었다.
참외, 엄마가 만드신 수제 딸기잼, 조갯국 가득-
자주 조개 잡아다 해감하고 삶아 국물 만들어 얼려두시고,
갈 때마다 몇 봉지씩 얻어와 먹는다. 진한 국물이라 아무것도 안 넣고 끓여 먹어도 굿.
냉장고가 가득 찼다- 행복해 ㅋㅋ 마음 든든.
대전에 다녀온 사이에 난방 텐트가 필요 없을 만큼 더워졌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서, 보일러는 안 틀고 지냈다.
새벽이면 쌀쌀해서 난방 텐트를 닫고 생활했는데-
하루 사이에 급격하게 더위가 찾아와서 텐트가 없어도 새벽에 추워서 깨는 일이 없다.
세탁기에 울코스로 돌려서 빨고, 옥상에 널어 말리고,
잘 접어서 케이스 안에 넣어 뒀다- 가을에 다시 난방 텐트를 만나겠다, 그때까지 안녕- ㅋㅋ
엄마가 싸준 참외, 달달하니 참 맛있다.
과일의 단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달아서 좋다-
하나씩 먹으려고 두 개 깎았는데, 반개면 충분하다던 멍멍군은 1개도 더 먹었다.
(하나만 깎아놨으면 내가 몇 개 못 먹었을 거다 멍멍군아, 네가 다 먹었잖아)
식빵 한 조각씩 구워서 새우 톡톡 소스 올려서 냠냠-
이것도 동생 덕에 알았다, 인생 부엌 새우 톡톡 소스-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고, 밥 비벼먹어도 맛있고, 만능 소스다,
다 먹으면 또 주문해야지, 경쟁률이 높아 매번 못 사다가 이번에 주문 성공한 거 ㅋㅋ
(항상 주문 오픈 시간을 못 맞춰 품절, 품절..ㅠㅠ )
오늘은 늦잠 자고 일어났다.
요 며칠 충분히 잤는데도 늦은 오후가 되면 너무너무 졸렸다-
갑자기 따뜻한 날씨 탓에 그런가?!
여하튼, 푹 자고 나니 상쾌하다- 주말은 늦잠이 묘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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